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지루한 수학 수업이란, 모두를 지루하게 만들기 마련이었다. 특히 그 시간이 점심시간 직후라면 더. 교실에 수업에 집중하는 사람은 고작해야 하나 둘 정도였다. 간간히 빈 자리도 보였다. 이 지루한 보충수업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는 데에 성공한 이들의 자리였다. 보충 수업이 자율화 된 지 오래 되었다지만 여전히 이 학교는 학생들을 반강제...
목차 추억 인형 사진 작별 인연 有緣千里來相會 유연천리래상회 인연이 있다면 1000리를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만나게 된다 -중국 속담- 추억 어느덧 날이 포근히 풀리고, 더는 찬바람이 불지 않을 시기가 되었다. 창문을 열면 서늘한 공기 대신 따스한 햇볕이 제일 먼저 느껴졌다. 오늘은 또 오랜만에 유독 화창한 날씨였기에, 봄맞이 대청소를 하기 딱 좋았다. "...
3, 2, 1. 탁탁탁!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빠르게 연타하길 잠시. 둘은 잠시 멈추고 있던 숨을 고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입가에 걸린 미소는 상대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애인의 얼굴을 확인한 두 사람은 활짝, 하얀 이를 보이며 웃었다. “성공했다!” “우리 드디어 같은 수업 들을 수 있는 거지?” 둘은 노트북 두 개를 앞에 두고서 ...
'코우지, 이렇게 빛나는 밤하늘은 처음이지? 어때?' '엄청, 엄청 예뻐요. 별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봐요.' 처음으로 도심을 벗어나 있는 것이라고는 나무와 풀.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작은 마을 뿐인 그런 들판에 조그마한 아이가 환히 웃었다. 아직 젖살이 통통히 차오른 보드라운 뺨에는 두근거림으로 가득한 홍조가 물들었다. 그 옆에는 아이가 젖살이 빠진다...
"이름만 양반인게 어디서 까불고 있어!" "하여간 요즘 개나 소나 다 양반이라고 하지." 자신을 향해 손가락짓을 일삼는 소년들에, 그저 아무 말 없이 바닥만 꾹 쳐다보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그저 차분히 흩날린 종이들을 주섬주섬 손에 담으며 악의 가득한 말을 한 귀로 흘려 들을 뿐이었다. 나쁜 이야기는 그저 한 때 뿐이란다. 그렇게 말씀하셨던 어느 옛날 아...
*해당 게시글은 킹 오브 프리즘 샤이니 세븐 스타즈 4장 루이X신XUNOWN을 포함한 프리티리듬 시리즈 전체의 내용에 대한 스포성 글입니다. 기존의 작품을 전부 보셨거나, 스토리에 대한 언급이 전혀 상관 없으신 분만 열람을 추천드립니다. (내용 스포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프리파라 극장판 모두 모여라 프리즘 투어즈에 대한 이야기도 일부 들어가 있...
차가운 굽소리가 또각또각,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울렸다. 그는 발끝만 쳐다보며 침을 삼켰다. 목이 잔뜩 메어서는 당장이라도 말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아-'하고 소리를 내어 보았다. 건조한 듯 젖어있는 소리를 억지로 가다듬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자신의 오만을 비웃기라도 하듯, 제 몸은 의지대로 움...
"사랑해요. 내일도, 내년에도 누나 곁에 있을게요. 누나, 저를 받아 줄래요?" "음." 히로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영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목에서 나오는 톤이 진심같지 않아 표정을 찌푸렸다. 당장 촬영이 내일이건만 굳어지지 않는 연기는 히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뭐가 문제지?" 대본을 다시 읽어도 신통치가 않았다. 결국 대본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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