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브 a와 히로가 연애를 하는 이야기/ 코우지의 과거 연애경험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돌은 절대로 연애를 하지 않아야 해. 누군가 하나만의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니까." 하야미 히로는 그 말을 버릇처럼 되풀이하였다. 사실은, 핑계라고 스스로 생각하였다. 아이돌이라서 한 명의 것이 될 수 없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 하나만의 것이 되어...
"아이돌은 절대로 연애를 하지 않아야 해. 누군가 하나만의 것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니까." 하야미 히로 그 말을 버릇처럼 되풀이하였다. 물론 그의 조막만한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밤하늘의 별과도 같이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 중에 가장 미하마 코우지의 뇌리에서 잊혀지지를 않는 말을 고르자면 저 문장이었다. 늘 다른 형태로 히로는 코우지에게 이를 명심시켰다....
오랜만의 전력 아무말 대잔치 히로가 스스로를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익숙하지 않은 책상에 앉아 있으려니 무언가 어색한 감이 몰려왔다. 낯선 강의실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그 와중 시선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역시 우리 너무 티나나?” 코우지의 천진난만한 물음에 히로는 한숨을 뱉었다. 티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차마 다가오지...
코우지에게 이 편지를 아무렇지 않게 네게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어쩌면 평생 보내지 못할 편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은 네게 정말로 할 수 없는 말들이기에 이 종이 한 장에 담아내는 것이겠지. 그래서 여기서라도 조금은 솔직해져 볼까 해. 학교에서 오랜만에 보았던 네 얼굴이 수척했어. 매일 나에게 밥 잘 챙겨 먹어라고 말하던 네가 정작...
보내지 않을 편지를, 이렇게 끄적거려본다. 그렇기에 너에게 안부를 묻지는 않을 거야. 잘 지냈니, 밥은 잘 먹었니. 이런 말은 직접 얼굴을 보고 하나하나 내가 챙길 테니, 지금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할리우드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사귀며 세상은 넓어졌어.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많은 세상 속에서 단 하나 제일 소중한 것이 너와 함께하는 순간들이...
“날 좀 도와줘.” 안은 약간 당황하였다. 대뜸 찾아온 하야미 히로의 부탁은 그녀의 눈을 깜빡거리게만 만들었다. 하야미 히로로 말하자면 에델로즈의 대 아이돌이자, 프리즘킹. 그리고, 미하마 코우지의 애인. 이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물론 나루와도 친하고 벨로즈와도 친한 사이긴 하지만 사실 자신과 히로를 굳이 연관을 시키자면 썩 관계가 없었다. 좋은 사람인...
첫 사흘은 나라가 들썩였고, 일주일이 지나서는 온 대륙이 혼란 속으로 빠졌다. 연수국에 귀속되어 있는 나라는 합쳐서 열둘은 되었다. 땅덩어리 하나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이나 그 권위란 대단한 것이었다. 벌써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지 50년도 넘었고, 모두가 평화 속에 만족하고 살았다. 그런 와중 황자의 시해를 모사하는 이가 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세상은 충분히...
팔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아이는 뻐근해져 오는 어께와 팔 근육에 인상을 찌푸렸지만 결코 멈추지는 않았다. 아픔보다 먼저 흐르는 시간의 감각이 훅훅 느껴져 멈출 생각 따위는 하지도 못하였다. 이미 종이는 많이 쌓였지만, 더 많이 쌓여야 할 더미를 보며 그는 속도를 늘였다. 지금은 생각할 시간도 부족하였다. 종이는 거칠기 짝이 없었다. 사...
무언가가 잘못되었다. 분명 비틀려 있다. 도하는 그런 생각 말고는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제 눈이 잘못된 것이라고 이번만큼은 정말 눈을 감았다 뜨면 꿈이라고, 그렇게 누군가가 말해주기를 빌었지만 아무리 그래보았자 소용없는 짓이었다. 더운 공기가 단번에 달아나고 한기가 훅 끼쳤다. 등골이 찌르르 울리는 것은 현실감을 무엇보다도 강하게 가져다주었다. 도하는 인...
예쁘게 눌린 꽃이 투명한 수정구슬 안에서 곱게 자리 잡았다. 꽤나 손이 갔지만 막상 이렇게 해놓으니 보기 좋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저번 외출 때 맡기어 바로 받아본 수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여뻐 도하의 마음에 쏙 들었다. 돈이 꽤나 들긴 하였지만 제 패물 하나 팔면 나오는 돈이니 별 상관없었다. 그런 흔한 패물보다 이 모조 수정 하나가 도하에게는 더 ...
해가 중천에 떠있으니 열기는 무시무시하게 두 사람을 괴롭혔다. 땀이 뻘뻘 나는 것을 견딜 수 없던 시우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도하야 조금만 쉬었다 가자. 나 너무 힘들어.” “겨우 이 정도를 가지고. 조금만 더 가자.” 도하는 마치 그늘에만 있기라도 한 사람처럼 쌩쌩하였다. 시우는 혀를 내두르며 도하를 바라보았다. 어서 가자며 손을 내밀고 있는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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